'교사의 돈 공부 2 – 장기저축급여의 함정(1)'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셋째, 수익률이 낮다.
장기저축급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낮은 수익률입니다.
은행의 예금 금리를 보시면 물가상승률과 비슷하게 책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은행에서 우리에게 지급하는 명목금리가 아닌,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금리를 봐야합니다.
미국 연준이나 한국은행에서 제시하는 물가 목표치는 연 2%정도 입니다.
이 수치대로라면, 나의 현금 가치(구매력)가 매년 2%씩 감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의 내용을 정리하면, 물가상승률과 은행 예금금리가 비슷하기 때문에,
은행에 내 돈을 맡기지 않으면 내 현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장기저축급여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평균 물가상승률 2%를 제외하고 대략 1.5% 중반의 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72의 법칙과 기회비용입니다.
먼저 72의 법칙은 복리의 이율로 어떤 금액의 가치가 2배로 증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간단히 구할 수 있는 법칙입니다.
어떤 투자상품의 수익률이 10%이면, 72의 법칙에 의해 72/10 = 7.2년,
대략 7년 뒤에 내 투자금액이 2배로 늘어난다는 것을 암산으로 쉽게 계산할 수있는 법칙입니다.
여기에 장기저축급여를 대입해보겠습니다.
매우 관대하게 잡아서 장기저축급여에서 교직원공제회에서 제시한 수익률 3.74%를 그대로 인정하면,
19.2년 뒤에 내 투자원금이 2배가 됩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2%를 고려한 실제 투자 수익률은 1.74%로,
72의 법칙을 통해 투자원금이 2배가 되는 시간을 구해보면 대략 74.3년이걸립니다.
즉, 투자로서의 가치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장기저축급여의 두번째 단점인 기회비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앞에서 알아본 장기저축급여의 문제점인 초장기간 상품, 낮은 수익률은 기회비용을 증가시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즉, 다른 투자의 기회가 없어진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500개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SPY에만 투자한다고 하면,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었다가정해도 10.38%이며,
물가상승률을 보정한 수익률은 7.81%입니다.

수익률 7.81%로 내 투자금액이 2배가 되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9.2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했기 때문에 내 실질 자산이 2배가 되는 기간입니다.)
즉, 이러한 이유로 인해 장기저축급여를 추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주식 투자를 모르기 때문에 그냥 마음 편하게 장기저축급여에 가입하시겠다고 하시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연금의 미래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좀 더 쉽고 좋은 개선 방향이 있는데도 노력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계산의 결과 장기저축급여 납입금을 월 6만원으로 줄이고
연금저축펀드와 IRP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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